아름다운 이들

[스크랩] 이모가 미안해 신정아.

범프맘 2011. 1. 18. 23:02

 

처음 만나서 너를 안고 너를 버린 사람에게서 받았을 상처와 충격,

도닥이면서 속삭이면서 너를 그렇게 안고 이모는 배고픈줄도 몰랐다

원장님 방 안, 이동장에 임시로 너를 넣어두고, 임보나 입양 알아보려고

카메라로 너를 찍고, 너를 다시 한 번 쓰다듬고,, 그렇게 나온 것이 마지막이었구나.

그 다음 주에도 너를 보았어야 했는데 나무가지고 늦게야 도착해서 이 일 저 일하느라

미처 너를 들여다보질 못했구나.

그 때라도 너를 보았다면 이모는 너를 데리고 오려고 했는데..

미안하다 신정아..

버스 안에서도, 지하철 안에서도, 너를 생각하면 울컥해서 눈꺼풀이 뜨거워져서,,

분향소에 글 올리는 것도 이제야 올리는구나..

마지막 가는 길,, 너의 꼬리는 여전히 부드러웠어

불가에 놓인 너를 쓰다듬으며 의연하지 못하게 처신한 이모를 용서해

너의 눈동자, 배의 따스함 모두 기억할께.

손톱 한 번 안 내밀고, 하악질 한 번 안하고 이모 어깨를 꼭 움켜쥐고 있던 너를

이모는 평생 기억할께.

이모가 그 때 그랬지? 이모랑 함께 살던 개와 고양이 언니 오빠들 천국에 있으니까

꼭 같이 만나서 함께 지내고 있으라고. 이모도 곧 간다고.

우리 신정이는 이모 한 번 밖에 못 봐서 못알아보더라도,

이모가 신정이 찾을께. 한 번에 찾을 수 있어.

미안해 신정아. 많이 사랑해. 신정이 사진 침대 위에 걸어놓고 매일 인사할께

천국에서는 춥지 않고 배고프지 않고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게 지낼 수 있을거야

이모가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드렸거든

 

신정아, 행복하렴, 이모는 너에 대한 미안함으로   남은 애린원 아이들 더 챙기다 갈께

신정아 사랑해,, 미안해,,

 

 

 

 

출처 : 애린원 사랑방
글쓴이 : 머니이모(권영문)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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